보웬병은 이전에는 전암병변으로 생각되었지만 현재는 상피내에 국한된 편평세포암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암이긴 하지만 상피내에 국한되어있기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보웬병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웬병?
보웬병은 상피내 편평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 in situ)이며 전이는 되지 않지만 주변으로 침윤이 될 수 있으며, 크기가 큰 종양은 수 cm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
주로 고령의 사람에서 발생하며 남자에서 발생 빈도가 더 높습니다.
예전에는 내부 장기의 악성종양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되었으나 최근에 비소중독 이외의 원인에 의한 것은 내부 장기 암과의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햇빛 노출 부위가 아닌 곳과 여자에서 항문 성기 부위에 이 질환이 발생하면 비뇨생식기계통의 다른 암이 존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비소 섭취의 과거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자의 음문에 생기면 발생 연령이 53세 정도로 남자보다 상대적으로 젊습니다.
보웬병의 원인
크게 4가지 원인이 거론되는데, 첫째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 둘째 비소중독, 셋째 방사선치료, 마지막이 바이러스 감염이며, 이 중 HPV 16이 원인 바이러스로 가장 흔합니다.
고위험 병원성인 HPV 16이 33〜64%까지 검출되므로 바이러스 감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한약이나 우물물 섭취 등을 통한 비소중독을 의심하여야 합니다.
광선각화증과 마찬가지로 p53 유전자 돌연변이가 흔하게 관찰됩니다.
보웬병의 증상
대부분 무증상이고 서서히 자라며 붉은색의 각질을 동반한 판이나 반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병변에는 털이 나지 않으며 점막을 포함하여 신체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항문과 성기, 눈꺼풀에 생기면 표면이 사마귀모양으로 보이게 됩니다.
처음에는 증상이 거의 없는 미미한 피부 변화로 인해 다른 양성 병변들과 구별이 어려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습진 치료에 장기간 저항하는 피부 병변이라면 보웬병을 고려하여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약 60%의 환자에서 병변은 한군데에서만 발생하며, 햇빛 노출 부위와 비노출 부위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병변의 모양은 주변과 경계가 명확하며 진행하면서 붉은 반이 서서히 각화, 딱지 또는 궤양으로 변하고, 드물게 색소가 침착되기도 합니다.
보웬병의 감별진단
다수의 염증성피부염과 종양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고리모양으로 생길 경우 피부염, 건선, 편평태선과 유사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색소침착을 보이는 경우 표재확산 흑색종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미세하게 융기된 투명한 변연부의 존재가 감별점입니다.
암보험 진단
보험진단에는 진단명보다 코드가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다른 암종은 C코드이지만 보웬병은 암세포가 표피 내부에만 국한되며 침윤되지 않은 상태로 상피내암(제자리암)으로 D코드에 해당합니다.
보험 적용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가입하신 보험약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험회사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보웬병의 치료
주로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며 외과적 절제술, 전기소작술, 소파술, 냉동치료, 방사선치료 국소 5-FU 도포, imiquimod, 레이저와 최근에 국소광역동요법 등이 있습니다.
광범위하게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경우 광역동요법과 기계적박피술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웬병의 재발률이 50% 정도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특히 얼굴과 목에 생긴 경우에는 모즈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보웬병의 예후
예후는 양호한 편으로 5% 이하에서 침윤 편평세포암으로 진행하며, 전이는 매우 드뭅니다.
그러나 보웬병에서 침윤 암으로 진행하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적어도 1/3 환자에서 전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장기간 추적 관찰하면 적어도 42% 환자에서 다른 피부 혹은 점막에 전암 병변 혹은 암이 발생합니다.
결론
보웬병은 암이긴 하지만 상피내에 국한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전이 및 재발 없이 완치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임상양상이 습진 등 양성병변들과 감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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