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루러기(Tinea Versicolor, pityriasis versicolor)는 피부 표면에 있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흔한 피부 감염입니다.
주로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게 발생하며, 햇빛에 노출된 부위에서 더 잘 보입니다.
이번 블로그 포스팅에서는 어루러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루러기?
어루러기는 피부 표면의 곰팡이인 말라세지아(Malassezia) 속의 효모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입니다.
해당 균은 피부의 정상 세균총으로 정상인의 피부에서도 존재하지만 병을 일으키지는 않다가, 특정 조건에서 과도하게 증식하면 어루러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피부에 밝거나 어두운 반점이 생기고, 특히 햇빛에 노출된 부위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어루러기의 원인, 전염 가능성
어루러기의 주요 원인은 말라세지아 곰팡이의 과도한 증식입니다.
이 증식은 고온다습한 환경, 지성 피부, 면역력 저하, 호르몬 변화 등의 요인에 의해 촉진될 수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곰팡이의 번식을 돕고, 이는 특히 여름철이나 열대 지방에서 어루러기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말라세지아 곰팡이는 호지성이므로, 피지 분비가 많은 사람에서 어루러기가 잘 생길 수 있고 자주 생기는 부위 역시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입니다.
스트레스, 질병, 영양 부족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곰팡이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하게 되어, 어루러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호르몬 변화 역시 어루러기 발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청소년기와 같이 호르몬 변화가 큰 시기에 어루러기가 자주 발생합니다.
감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전염을 걱정하실 수도 있겠지만, 전염성은 낮으며 일상 생활에서의 접촉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어루러기의 증상
어루러기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며, 여름에는 악화되고 가을과 겨울에는 호전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은 없지만 가벼운 가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피부에 밝거나 어두운 색의 반점이 나타나며, 반점은 주로 가슴, 등, 목, 팔에 발생하고 햇빛에 노출되었을 때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점의 색은 피부색과 곰팡이 균의 종류, 감염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햇빛이 많이 노출되는 부위, 특히 얼굴에서는 저색소반으로 나타는 경우가 흔하여 백반증과 감별이 어려울 때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점 부위에 얇은 각질이 동반되어 피부가 거칠어 보일 수 있습니다.
어루러기의 진단방법
어루러기의 진단은 주로 임상적으로 이루어지며, 필요시 검사를 추가로 해볼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피부병변의 양상 및 증상들이 진단에 도움이 되며, 자외선을 사용하는 우드등 검사(Wood's Lamp Test)를 통해 곰팡이에 감염된 피부가 형광색을 띠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드등 검사는 어루러기 진단에 매우 유용한 방법으로, 감염 부위가 녹색 또는 노란색으로 빛납니다.
병변부위의 각질을 확인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되는데, 진찰 시 검사용 수술칼로 병변을 긁어 가는 인설이 일어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피부를 긁어내어 현미경으로 곰팡이를 직접 확인하는 KOH 검사를 시행하거나 필요시 진균 배양 검사나 PCR 검사를 시행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해당 검사들은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며, 간단하고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오래된 저색소반에서는 균이 잘 발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제한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루러기의 치료법
어루러기는 대개 곰팡이의 성장을 억제하는 국소 항진균제를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크림, 로션, 샴푸 형태의 항진균제를 감염 부위에 바르며, 대표적인 약물로는 케토코나졸(Ketoconazole), 미코나졸(Miconazole), 클로트리마졸(Clotrimazole) 등이 있습니다.
국소제제를 환부에 바른 뒤에는 최소 10분간 둔 뒤 씻어내며, 2주간 매일 시행해야 하고, 그 이후에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한달에 한두 번 정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변이 광범위하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경구 항진균제를 처방할 수 있으며,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플루코나졸(Fluconazole) 등이 사용됩니다.
경구 항진균제는 전신적으로 작용하여, 심각한 감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으므로, 예방적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항진균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진균 샴푸는 곰팡이의 재발을 막는 데 효과적이며, 특히 여름철이나 땀이 많이 나는 계절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치료는 잘 되는 편이지만 말라세지아균은 피부의 정상 균총이므로 치료로 완전히 제거되기 어려우며 유발 인자를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발이 잦습니다. (1년 후 60%, 2년 후 80%)
또한, 하얗게 된 부분은 치료 후에도 장기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어루러기의 예방 및 관리방법
어루러기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첫째,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특히 땀이 많이 나는 부위는 신경을 써야하며 샤워 후에는 습하지 않도록 피부를 완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가능한 한 고온다습한 환경을 피하고, 땀을 많이 흘린 후에는 즉시 샤워를 합니다.
셋째, 통풍이 잘 되는 헐렁한 옷을 입어 통풍이 잘 되게 해서 피부에 열과 습기가 차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넷째, 재발 방지를 위해 항진균 샴푸나 크림을 정기적으로 사용합니다.
이 방법들은 곰팡이의 재발을 막는 데 효과적이며, 특히 여름철이나 땀이 많이 나는 계절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결론
어루러기는 피부 표면의 곰팡이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흔한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증상은 없지만 각질 및 피부색의 변화로 인해 미용적인 문제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피부 청결 유지와 항진균제 사용을 하면 치료는 어렵지 않지만 재발이 매우 흔합니다.
질환에 대한 자세한 이해를 통해 적절한 관리를 한다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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