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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임신 중 발생하는 피부의 생리적 변화

by 펜라이트 2024. 2. 22.

임산부는 내분비계, 대사계, 면역계 등에 변화가 생기며, 그에 따른 영향으로 피부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임신 초기부터 출산 후까지 지속되는데요, 주로 다음과 같은 생리적 변화가 나타납니다.

 

피부색

 

피부색의 변화는 임신 중 나타나는 가장 흔한 생리적 변화입니다.

 

임신 중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멜라닌세포자극호르몬(melanocyte stimulating hormone) 의 증가로 주로 유륜, 겨드랑이 및 생식기에 색소가 침착됩니다.

 

또한 임산부의 70%까지 얼굴에 기미가 발생하고 이는 태양광선 노출 시 더욱 악화됩니다. 기미는 출산 후 호전될 수도 있으나 피부색이 짙은 임산부의 경우 출산 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흑선(linea nigra)은 두덩뼈 결합(symphysis pubis)에서부터 명치(xyphoid process)를 연결하는 저색소 선인 백색선(linea alba)이 짙어지는 현상으로 대개 가역적이며 배꼽 아래 부위에서 가장 두드러집니다.

 

모반이나 주근깨 역시 임신기간 중 생리적 반응으로 다소 커지거나 짙어질 수 있으나, 크기, 색깔, 모양의 변화가 뚜렷하거나 가려움, 출혈, 각질을 동반하는 경우 조직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모발(털)

 

임신 중에는 일부 여성이 모발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모발이 더 질서없이 자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에스트로겐은 모발 생장기 털의 수명을 연장시켜 두피 털을 굵게 만들고, 안드로겐은 얼굴에 털과다증을 유발하기도 하나 대개 출산 후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출산 후에는 휴지기 털의 증가로 모발의 탈락이 발생하는 휴지기탈모가 생길 수 있으나, 대개 분만 후 6 12개월 경에 회복됩니다.

 

손발톱

 

임신으로 손발톱밑 과다각화증(subungual hyperkeratosis) 및 원위부 손발톱박리증(distal onycholysis)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손발톱바탕질(nail matrix) 기능의 일시적 저하로 손발톱 표면을 횡주하는 홈인 보우선(Beau’s line)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손발톱이 얇아져 가벼운 외상에도 잘 부스러지며, 손발톱의 급속 성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분비샘


임신 중 분비샘의 변화는 다양합니다.

 

에크린샘의 경우 손바닥을 제외하면 대개 기능이 항진되어 땀이 많이 날 수 있습니다.

 

아포크린샘이나 피지샘의 변화는 명확하지 않으며, 피지샘의 기능이상으로 몽고메리결절(Montgomery’s tubercle)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합조직

 

임신 후반기가 되면 배, 엉덩이, 넓적다리, 유방이 팽창되어 분홍색이나 자주색의 약간 함몰된 위축성 띠 모양의 임신선조(striae gravidarum)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분만 후 반짝이는 은색 선으로 변하면서 덜 뚜렷해집니다.

 

임신선조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가족력, 개인력 및 인종 등이 있으며, 에스트로겐, 릴랙신(relaxin) 등의 호르몬인자와 체중의 급격한 변화와 같은 물리적 인자도 임신선조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임신섬유연속종(molluscum fibrosum gravidarum)이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는 쥐젖은 임신2기부터 목 옆과 겨드랑에 나타나서 분만 후에도 지속됩니다.

 

혈관


임신 3기가 되면 혈관의 팽창, 불안정, 증식에 따른 혈관의 변화가 가장 뚜렷하고, 분만 후 대개 원래 상태로 돌아갑니다.

 

임신 중 충혈로 인해 거미혈관종, 손바닥홍반이 발생하며 혈관운동불안정성(vasomotor instability)으로 얼굴과 팔다리의 비오목형성부종, 대리석모양피부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임신이 진행될수록 복강 내압 증가로 인한 혈관확장으로 다리와 발의 부종, 정맥 염주 및 치핵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모세혈관종, 사구종양, 화농성육아종, 혈관내피종 (hemangioendothelioma), 일측성모반양혈관확장증(unilateral nevoid telangiectasia)과 같은 혈관종양이나 증식이 나타나거나 커집니다.

 

거미혈관종은 임신 중 발생하는 혈관병변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려움

 

임신 중 가려움은 생리적 현상일 수 있으나, 기존 피부질환의 악화 또는 임신 특이 피부병과 감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론

 

이러한 피부의 생리적 변화는 임신 중에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으며, 임신 기간 동안 피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때입니다.

 

정기적인 보습과 피부 관리를 통해 피부 상태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으며, 특히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여 임신 반점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피부 상태가 심각한 변화를 보일 경우에는 산부인과나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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